본문 바로가기

소프트뱅크의 e-파이낸스 전략

송산그린교회 2023. 8. 10.

제1장 소프트뱅크의 e-파이낸스 전략

1. 소프트뱅크의 금융 혁신 전략

현재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그룹은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 파이낸스(주)를 중심으로 12개의 인터넷 금융회사와 4개의 벤처캐피털이 있다. 이들 중 현재 주식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기업은 모닝스타. E*트레이드,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인스웹, 포렉스뱅크, 사이버캐시, E-론, e-넷카드 등이다.

 

<모닝스타>

모닝스타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큰 전기를 맞았다. 원래 이 회사는 미국 모닝스타와 합작한 일본 최초의 투자신탁 등급평가회사로, 「펀드 인베스터」라는 월간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투자신탁에 대한 평가와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페이퍼미디어 회사였다. 그런데 이번에 종이매체를 이용한 정보제공을 중단하고 모두 웹사이트로 이행하기로 결정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투자신탁 정보를 월간지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의미가 있는 정보는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가치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모닝스타는 또 본업의 수익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기업가치를 계속 창조해 나가려면 항상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새로이 기업 자체의 위험 평가, 즉 투자대상기업에 대한 투자 리스크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머더스나 나스닥 저팬과 같은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공개기준이 완화되면서 앞으로 벤처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주식을 공개하게 되면 전후 최대의 주식공개 붐이 일 것이다. 이것은 일반 투자가에게 신규 공개 종목에 대한 투자기회를 늘려주고 운용대상을 확대시켜 주는 플러스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일반 투자가는 이렇게 높아진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투자대상을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 모닝스타는 일반투자가가 투자대상기업의 리스크를 객관적이면서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 외에도 모닝스타는 이미 개별주식에 대한 등급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업의 투자 리스크 등급 이외에 채권에 대한 등급평가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보제공 서비스까지 추가되면 모닝스타는 투자신탁의 등급평가회사가 아니라 투자관련 종합평가회사로 불릴 것이다.

 

<E*트레이드(주)>

E*트레이드(주)는 산하에 E*트레이드 증권(주)이 있는데, 이 회사에 주식공개를 전담시킬 예정이다. E*트레이드 증권은 온라인 증권회사로서 고객 계좌 수는 1999년 12월말에 약 53,000계좌, 2000년 2월말에는 약 70,000계좌에 달하여, 1998년 10월 오사와 증권을 인수할 당시의 약 8,000계좌에서 9배 가까이 늘어났다.

 

온라인 거래 계좌 수를 타사와 비교해 보면 언뜻 보기에는 대형 증권회사인 노무라 증권이나 다이와 증권 등에 비해 계좌수가 다소 적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노무라 증권이나 다이와 증권회사의 계좌는 이용자들이 주로 주식 매매보다는 정보 획득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므로 순수한 온라인 증권회사로서는 E*트레이드 증권이 단연 1위라 할 수 있다.

 

E*트레이드(주)는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E*트레이드 증권의 사업전략을 세웠다. 첫째는 인터넷이고, 다음으로 콜 센터, 프라이머리(Primary), 세컨더리(Secondary)이다. 이 네 가지 요소를 자동차의 네 바퀴로 해서 달리게 해야만 속도가 제대로 나오게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터넷 회사에서는 콜 센터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이트를 만든 것만으로는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할 수 없고, 프론트 엔드와 백 엔드가 일관된 사무 흐름의 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현재 E*트레이드 증권에서는 항상 150여 명의 콜 센터 직원을 배치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과반수는 투자상담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어서 전화로 주문을 받을 수도 있고 투자상담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거래 시스템이 다운되어도 “지금 시스템이 다운되었으니 콜 센터로 연락하십시오.”라는 안내와 함께 고객을 콜 센터로 유도해 바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라이머리’란 주로 인수 업무를 가리키는데, E*트레이드 증권은 지금까지 많은 종목의 인수 업무를 해왔다. 그중 2000년 3월 미국 나스닥에 신규 공개한 UT스타컴 사의 일본 판매분 인수 시엔, UT스타컴의 상장 후 시초가가 공모가의 3.7배에 형성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E*트레이드 증권은 유수 기업들의 신규공개에서 잇달아 간사업무를 맡아왔는데, 이는 바로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그룹이 이를 가능하게 해 주는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즉,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의 회원사가 약 100개, 소프트뱅크 벤처펀드에서 출자한 기업이 100개 이상 되어, 이 기업들의 주식공개를 E*트레이드 증권이 전면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컨더리’로서 브로커리지(매매 중개) 업무의 경우, 거래시스템을 더욱 더 확대시키고 있다. 1999년 10월 1일 인터넷 거래를 시작할 시점에서는 목표 계좌 수를 연간 10만 계좌로 산정했지만, 급속한 추세로 계좌 개설이 늘어났기 때문에 목표를 다시 20만 계좌로 상향 수정했다. 그리고 중개업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신용거래’를 인터넷상으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며 나아가 새로운 고객층의 개척이라는 관점에서 미국 E*트레이드의 고객들에게 일본 주식을 판매하는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주)>

현재 일본은 공전의 벤처기업 설립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은 지금까지 만나본 경영자들의 말만 참고해 봐도 참으로 다양한 모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들 기업을 겨냥하여 다수의 벤처펀드가 설립되어 있으며, 유망한 벤처기업의 발굴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다수의 벤처펀드가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가? 대답은 “NO!” 이다. 각 벤처 펀드의 담당자가 혈안이 되어 유망한 벤처기업의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출자를 받게 되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또 비록 운 좋게 출자를 받았다 해도 원래의 자본금 규모나 지분비율 문제 등으로 인해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금수요에 맞추어 시의 적절하게 조달하기도 쉽지 않다.

 

한편 대형은행에서도 최근 들어 벤처를 대상으로 하는 투자기금을 설립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지만, 이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융자 자세나 기준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실제로 벤처기업이 융자 상담을 해도 “실적이 없다, 담보가 없다, 그들 자신(은행)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할 노하우가 없다.‘ 라고 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결과는 뻔한 것이다.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는 5개의 벤처 캐피털 펀드의 운영을 총괄하는 회사인데, 운용자산의 시가는 2000년 3월 현재 약 1,400억 엔을 조금 넘는다.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는 1999년부터 일본 내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력해 왔다. 1999년 7월에 제1호로 모집한 인터넷 펀드에서는 약 123억 엔을 조달하여 80여 개에 달하는 인터넷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또한 인터넷 펀드 제2호로 1,500억 엔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일본의 인터넷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1,000개의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계획이 완료되면 제1호와 제2호를 합쳐서 1,000개 이상의 방대한 출자회사를 갖게 되며 이들 기업의 대부분을 E*트레이드가 주 간사 혹은 2위의 간사 증권사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단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반응형

댓글